부채 - 전주합죽선(合竹扇) (13~14절) + 나무케이스함(오동나무) 증정 최상품 전주 특산품

합죽선은 12세기 고려시대부터 한국에서 자생하는 질좋은 대나무와 한지(韓紙)로 장인들이 정교하고 화려하게 만든 전통수공예품이다. 옛 기록인 이조실록(李朝實錄)에 의하면 한지(韓紙)의 질이 가장 우수한 전주감영에 선자방(扇子龐)을 두었고 매년 단오절에는 단오선(端午扇)이라 하여 임금이 신하에게 부채를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 합니다. 또한 예의를 중시하는 동방예의지국에서는 꼭 필요한 물건으로서 상대방의 집을 방문할때는 이 부채로서 얼굴을 가리고 주인을 청해 여름철에도 주인에게 실례를 범하는 일이 없었고 사랑하는 연인과의 만남에서도 이 합죽선으로 자기의 얼굴을 가려 실례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합니다. 그리고 이 합죽선은 손잡이 부분이 아주 정교하여 평상시에도 이 부채를 잡고 있으면 손바닥의 지압점(指壓點)을 골고루 눌러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선비들이 길을 가다 비수를 든 도적으로 만났을때도 이 합죽선으로서 막아내어 화를 면할 수도 있었다 합니다. 그러나 이 합죽선의 실용가치가 오늘날에는 거센 기계문명에 밀려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 합죽선의 진가는 그 실용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채에 어려있는 전통적(傳統的)인 예술성(藝術性)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합죽선 위에 그렸던 아름다운 시화(詩畵)의 그윽한 묵향(墨香)은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짙어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