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임지 불식일자(서예50년에 한일자도 못 쓴다)

 宣柱善著/ 신국판 / 208쪽

五旬臨池 不識一字』는 저자가 일상에서 느낀 사유와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또한 직접 지은 한시 100여 수에는 지난 30여 년 전의 추억, 전시회에 대한 감상,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생각, 저자 자신이 서단에서 서예가로, 교육자로서 살아가는 고민 등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序文에서 “서예가에 있어서 흔히 ‘한 일 자도 못 쓴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는 초심자의
말이 아니요, 일가를 이룬 사람의 깨달음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다만 내세우기 좋아하는
벽이 있음으로서 쟁이 된 자가 많다. 이 때문에 서예가 삼류로 전락하여 사람들에게 천대받는 바가 되었다.
그렇기에 ‘한 일 자도 못 쓴다.’는 구절은 곧 내 자신의 경계함이요 남들을 경계하는 일이다. 이로써 이 책의
이름을 『서예 오십년에 한 일 자도 못 쓴다』라고 했다. 이는 후생에게 규범을 전하여 서예가 쉽지 않음을
서단에 보여주고자 하는 때문이다.”라고 쓰고 있다.

  『五旬臨池 不識一字』는 저자가 지난 4년간 해마다 한 책씩 써서 네 권의 시집을 냈고, 이번에 다시
백여 수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출간한 것이다.


저자 소개

   - 마하(摩河) 선주선(宣柱善)  

  1953년 생으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서도협회 중앙위원장, 한국국제서도연맹
사무총장, 원광대학교 서예과 교수로 있다.

  한편 저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大賞》, 제27회《원곡서예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의 각종 기획전과 초대전에 출품하였으며, 개인전 4회를 연 바 있다.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이며 한국서예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書藝槪論』을 비롯하여, 中等學校『書藝 敎科書』『書藝通論』『韓國美術辭典』『靑霞山房』
『最窓林影』『醉得眞如』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