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집성

저자 : 김명준
출판사 : 다운샘
출판연도 : 2002년3월

페이지 : 749

한국고전시가 가운테 특히 고려속요가 우리를 이끈 힘은 그 솔직함에 있지 않을까. 이는 고려속요가 당대는 물론 조선시대와 지금까지 호흡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리고 고려속요의 또 다른 매력은 제복을 입고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현대시보다 자유로운 형식과 발걸음을 통해 우리는 감정의 영역만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성을 지닌 고려속요를 만날 수 있는 그 자체로도 어쩌면 행복인 것이다.
이 책은 고려속요 연구를 위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고려속요 연구자들이 이루어 놓은 고려속요에 대한 어석, 현대역 및 해석 그리고 주변 기록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편자가 고려속요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모으다보니 상당한 분량이 되었고, 이것을 혼자 가지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책으로 묶여진 것이다.
1부에서 3부까지는 고려시대에 창작 내지 정착되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작품들에 대한 어석(1부), 현대역 및 해석(1,2부), 관련기록(1,2,3부)을 모았다. 어석과 현대역 및 해시인 경우 제출된 견해 대부분을 실었다. 관련기록은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실어 연구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4부는 고려속요가 실린 고려사 악지 및 악서를 원문 그대로 실었다. 이는 8종에 실린 작품들을 비교 검토할 수 있음은 물론, 원문 강독의 용이성까지 고려하였다. 5부는 고려속요와 이와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묶어 놓았다. 고려속요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풍부한 왕조실록을 통해 연구 경로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7부에서는 고려속요에 관련된 연구목록을 분야별, 연도별로 모았다. 이 책으로 고려속요의 총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